실력행사 나선 소액주주들...‘액트’ 등 주식플랫폼으로 세결집

입력 2024-03-15 15:10   수정 2024-03-18 09:28

이 기사는 03월 15일 15:1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371개사 주주총회가 다음주 열리는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뭉치고 있다. 이들은 주식 플랫폼 ‘액트’와 ‘헤이홀더’ 등을 통해 23개 기업에 주주제안을 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을 바탕으로 소액주주와 주식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소액주주의 힘
액트와 비사이드코리아, 헤이홀더를 비롯한 주식 플랫폼이 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의 의결권 위임을 받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액트(20곳)와 헤이홀더(3곳) 등을 통해 주주제안하고 있다.

시가총액 1000억원대 코스닥 상장사들이 타깃이다. 소액주주들은 집중투표를 도입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자사주를 소각을 요구하는 등 주주환원책을 주장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액트를 통해 섬유 소재 기업 디아이동일에 전자투표 도입을 요구했다. DB하이텍과 셀리버리에는 각각 자사주 소각과 사내이사 해임 등을 요구했다. 콘텐츠 기업 오로라에 배당을 1000원으로 인상하라는 등 20개 기업에 주주제안을 마쳤다.

액트는 코스닥 45개 종목에 대해 지분 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16개 기업은 10% 이상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이화전기(20.05%)·만호제강(16.09%)·이아이디(14.71%)·대유(10.36%)·이트론(8.52%)·디딤이엔에프(6.33%)·KH건설(5.33%) 등 7개 기업에 대해 공동보유약정을 맺어 대량보유공시를 완료해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밸류업으로 영향력 강해질듯
소액주주 플랫폼은 지난 2022년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각각 25%, 34% 하락한 것으로 계기로 본격적으로 활동 보폭을 넓혔다. 구심점이 없는 소액주주들은 이제까지 주식을 1% 이상 모으지 못해 주주제안을 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소액주주 주식 플랫폼이 이들의 구심점 역할을 맡으면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올해 정부가 기업의 주주환원책을 강화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으면서 이들의 영향력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행동주의 펀드와 기업들도 이런 플랫폼을 통해 의결권을 모집하고 있다. 의결권 위임 스타트업 비사이드는 기업은행의 방경만 KT&G 사장 선임 여부와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선임 등 9개 기업에 대해 소액주주를 설득하고 있다.

소액주주와 대주주의 이해상충은 앞으로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액트는 소액주주의 표를 모아주고 이들에게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대주주의 의결권 위임을 받아들여 기업의 ‘백기사(우호적인 제3자)’ 역할도 할 수 있다. 액트는 고려아연과 영풍 간 분쟁에서 돈을 받고 고려아연의 주주환원책을 옹호하며 의결권을 모아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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